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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개막식 시청률…저조한 올림픽 관심

입력 : 2024-07-29 11:11:35 수정 : 2024-07-29 17: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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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올림픽, 과거만큼 안 본다.

 

‘2024 파리올림픽’이 한창이다. 대회 초반부터 태극 전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뜨거워지지 않는다. 예년보다 뚝 떨어진 시청률이 대표적이다. 개막식만 하더라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28일 시청률 조사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상파 3사가 중계한 개막식 누적 총 시청률은 3.0%였다. 채널별로는 KBS 1TV가 가장 높은 1.4%를 기록했다. 이어 MBC TV 1.0%, SBS TV 0.6% 순이었다.

 

직전 대회였던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당시 채널별 시청률은 KBS 1TV 8.4%, SBS TV 4.8%, MBC TV 4%  등이었다. 일각에선 시청률 저하의 원인으로 시차가 지목되기도 했다.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와 한국의 시차는 7시간이다. 다만, 이번 개막식은 한국시간으로 토요일(27일) 새벽이었다. 상대적으로 출근 및 등교에 부담이 적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우리나라와 시차가 나지 않는 일본과 비교해 보면 더욱 명확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보도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한 NHK 시청률은 12.2%에 달했다. 오전 8시부터 방송한 TV 아사히의 ‘파리올림픽 개막식 스페셜’ 방송도 14.2%나 기록했다. 순간 시청률의 경우 NHK가 16.4%, TV 아사히는 16.3%까지 올라갔다. 기업들의 마케팅 등이 줄어들면서 길거리에도 올림픽 분위기를 느낄 만한 요소들이 많지 않다. 

 

사진=뉴시스

 

인기 종목들의 본선 진출 실패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 선수단을 내세웠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까닭이다. 가령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4월 아시안컵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됐다. 여자배구 대표팀도 지난해 7연패로 올림픽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개최 종목에서 빠진 야구는 리그 경쟁이 한창이다.

 

방송사들 나름대로는 준비를 많이 했다. KBS는 지상파 중 유일하게 현장 생중계를 진행했다. 레드카펫에 오른 세계적인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이 행진을 위해 배에 오르는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송승환이 나서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BS는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내세웠다. MBC는 다소 차분하게 정보 전달에 힘썼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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