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남자양궁이 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향해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이끄는 남자 양궁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38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8강전부터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 남자양궁은 1988 서울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단체전에서 6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2000 시드니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6번의 대회에서 5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을 잇달아 제패한 남자 양궁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양궁은 지난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김우진이 686점을 쏴 전체 1위를 달렸고, 김제덕이 682점으로 2위, 이우석이 681점으로 5위에 올랐다. 셋의 점수를 합친 2049점은 단체전 경쟁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를 필두로 중국, 인도, 프랑스가 8강에 직행했다. 8강전 이후 4강전, 결승전이 곧바로 이어지고, 30일이 밝자마자 우승팀이 탄생한다.
한국 여자탁구의 기둥 신유빈(대한항공)은 29일 오후 6시에 열리는 단식 64강전에서 호주의 멜리사 태퍼를 상대로 메달 도전을 시작한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신유빈은 이제 여자탁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8위)이 가장 높다. 개인 두 번째로 치르는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에서 모두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29일 오후 5시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여자 57㎏급 경기에 출전해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그는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올해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이 종목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혈투 끝에 꺾고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탁월한 힘에서 나오는 업어치기가 주특기인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조민선을 끝으로 금맥이 끊긴 한국 여자유도는 허미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9일 올림픽 일정
양궁 남자 단체전 8강∼결승(21시 38분, 김우진·이우석·김제덕)
탁구 여자 단식 64강 및 32강(18시, 신유빈), 혼합 복식 준결승(23시, 임종훈·신유빈)
사격 남녀 공기소총 결선, 혼성 10m 공기권총 본선(16시 15분, 박하준, 금지현 등)
유도 여자 57㎏급 이하(17시, 허미미)
배드민턴 남녀 복식 예선(서승재-강민혁, 이소희-백하나, 김소영-공희용), 혼합 복식 예선(이상 16시 20분, 서승재-채유정, 김원호-정나은)
펜싱 플뢰레 남자 개인전(하태규), 사브르 여자 개인전(이상 17시 50분, 윤지수 등)
◆30일
수영 남자 자유형 200m(3시 46분, 황선우 등)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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