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테이너들은 본업과 더불어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대중을 상대로 친밀도를 높이는 경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세계적인 해외 스포테이너는 압도적인 스타성을 앞세워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립해 광고 모델 등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스포테이너를 꼽으라면 단연 잉글랜드 축구선수 출신 데이비드 베컴이다.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던 베컴은 잘생긴 외모와 스타성을 겸비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전 세계에서 ‘셀럽’으로서 이미지가 확고한 베컴은 오히려 축구선수로서의 업적이 저평가 받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는 스포츠 선수로서만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하는 스포테이너로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광고 모델 등 베컴은 다양한 스폰서십을 통해 전성기 시절 한 해에 수천만 달러의 엄청난 부수입을 챙기는 등 스포테이너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샤킬 오닐은 NBA 역대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1992년부터 2011년까지 NBA에서 뛰면서 우승 4회·MVP 1회·파이널 MVP 3회·신인왕·득점왕 2회·올스타 15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선수 시절부터 그는 거침없는 언변과 쇼맨십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영화 출연과 음반 출시 등 엔터테인먼트 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샤킬 오닐은 은퇴 후에도 해설위원이나 전문가 패널 등 꾸준히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에도 방문해 한국 농구의 전설 서장훈과 토크쇼를 열었고, JTBC 예능 ‘학교 다녀왔습니다’에도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미국 프로풋볼 뉴욕 자이언츠 선수 출신 마이클 스트라한은 은퇴 후 진행자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현역 시절에도 그는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며 뉴욕 자이언츠의 2007년 우승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은퇴 이후에는 미식축구 분석가로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 중이다. 각종 토크쇼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3년엔 미국 ABC ‘라이브 위드 켈리 & 마이클’에 출연한 가수 싸이와 MC로서 만났으며 현재는 ABC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진행자를 맡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그는 2020년 그룹 블랙핑크를 인터뷰 하기도 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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