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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퍼스트의 정신으로”...이수광 KBL 신임 총재의 취임사

입력 : 2024-07-01 11:07:29 수정 : 2024-07-01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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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KBL 신임 총재가 1일 KBL 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프로농구가 도약할 시기다.”

 

1일 서울시 강남구 KBL 센터에서는 제11대 이수광 한국농구연맹(KBL) 신임 총재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 총재는 김희옥 전 총재의 뒤를 이어 프로농구의 수장을 맡게 됐다.

 

◆팬을 먼저

 

이 총재는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동부화재와 동부건설(물류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 2월부터는 김준기 문화재단 감사로 활동했다. 이 총재는 “지난 1997년 2월 출범한 한국 남자 프로농구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동안 시대의 변화와 함께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프로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남자 프로농구도 점차 과거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있다”면서 “지난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입장 수입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고 관중도 전 시즌에 비해 23% 증가하는 등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위축됐던 프로농구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이 우리 프로농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때”라면서 “뜻깊은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한국 프로농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광 KBL 신임 총재가 1일 KBL 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이 신임 총재가 가장 강조한 것은 팬과 소통이었다. 그는 “팬 퍼스트(Fan First) 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 프로스포츠의 꽃은 팬입니다.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은 힘을 얻고 구단도 존재한다. 저는 돌아온 관중들의 팬심이 떠나지 않고 프로농구가 팬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 총재는 “팬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늘려 가겠다. 다양한 팬 서비스로 농구장이 즐겁고 행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구단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하고, 뉴 미디어를 활용해 농구 팬 여러분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며 “연맹은 항상 귀를 열어 놓겠다. 농구 팬과 미디어, 구단, 선수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부의 신뢰 회복

 

이 총재와 함께 신해용 전 DB 단장이 사무총장으로, 유재학 전 감독이 경기본부장을 맡는다. KBL 경기 운영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은 유 본부장은 2022년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2년 만에 프로농구 현장으로 돌아온다. 유 본부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팬들이다. 팬들이 보시기에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면서 “농구라는 종목이 판정 기준의 모호함이 늘 존재한다. 누가 봐도 신뢰가 갈 수 있는 판정이 나오도록 애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신해용 사무총장, 이수광 KBL 신임 총재, 유재학 경기본부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이어 유 본부장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몸싸움에 있어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현장에 있을 때도 분명히 느꼈다. KBL도 하드콜(격한 몸싸움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판정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경기 흐름이 너무 많이 끊기는 부분에 대한 불만을 봤다. 박진감이 있어야 하는 시기에 파울 콜로 인해 흐름이 끊긴다. 수정이 돼야 한다. 신중히 논의해서 변화를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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