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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도영의 시대를 살아간다… 쌓여가는 ‘슈퍼스타’의 발자국

입력 : 2024-06-24 06:00:00 수정 : 2024-06-24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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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시즌 20호포를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팬들을 미치게 하는 그 이름, 김도영이다.

 

2024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전통의 명가’ KIA다. 우승 후보다운 선두 질주로 야구 열풍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그 KIA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는 슈퍼스타가 있다. 바로 3년 차 시즌을 맞아 잠재력을 만개시키는 내야수 김도영이다. ‘김도영 때문에 산다’는 KIA팬들의 행복한 비명이 빛고을을 가득 채운다.

 

◆괴물을 꺾은 천재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20호포를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KIA와 한화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린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플레이볼 전부터 모두가 김도영의 방망이에 집중했다. 20∼21일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린 그가 하나의 홈런을 추가하면 이미 만들어둔 22도루를 엮어 KBO 역대 57번째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감과는 별개로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았다. 김도영이 바라본 마운드에 류현진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자리했기 때문. 6월 들어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수놓는 ‘코리안 몬스터’는 제아무리 김도영이라도 넘기 힘든 벽처럼 보였다.

 

슈퍼스타의 대답은 달랐다. 0-5로 뒤진 4회말,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거침없이 잡아당겨 중앙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수놓았다. KBO리그의 신흥 아이콘이 역대 유일의 신인왕-최우수선수(MVP) 동시 수상자를 무너뜨린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역사의 중심으로

 

KIA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포스터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숱한 의미가 따라붙었다. 우선 역대 2번째로 어린 나이(만 20세 8개월 21일)로 ‘20-2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역대 달성자 36명 중 최연소였던 김재현(1994년·18세 11개월 5일) SSG 단장의 뒤를 이었고, 종전 2위 김하성(2016년·만 20세 11개월 3일)을 제쳤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일궈낸 ‘20-20’이기에 가치는 더 치솟는다. 박재홍 현 해설위원이 1996시즌(22홈런-23도루)과 2000시즌(25홈런-22도루) 전반기에 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병규 삼성 수석코치는 1999시즌 전반기 23홈런-21도루, 테임즈는 2015시즌 전반기 28홈런-22도루를 수놓았다. 김도영이 역대 5번째로 그 바통을 받았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12번째이자 8명째 ‘20-20클럽’ 가입자다. 김성한, 이호성, 이순철, 이종범(3회), 홍현우(2회), 양준혁, 로저 버나디나(2회)의 뒤를 이었다. 국내 선수로는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 만이다. ‘제2의 이종범’ 별명의 이유를 결과로 증명 셈이다.

 

◆찬란한 미래로

 

KIA 김도영이 6일 시즌 15호포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로 불렸던 김도영의 3년 차 성적표는 화려함 그 자체다. 74경기 타율 0.341(6위), 101안타(3위), 20홈런(공동 2위), 71득점(1위), 56타점(10위), 22도루(7위) 등을 빚는다. 팀 성적까지 따라오니, 벌써부터 정규시즌 MVP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지난 4월에도 ‘최초’의 발자취로 남다른 재능을 증명했다. KBO리그 역사에 없던 월간 10홈런-10도루로 생애 첫 월간 MVP까지 품에 안은 것.

 

심상치 않은 페이스, 목표는 더 원대해진다. 앞서 박재홍(2000년)과 이병규, 테임즈 여기에 이종범(1997년), 제이 데이비스(한화·1999년), 홍현우(1999년)가 성공했던 ‘3할 타율-30홈런-30도루’의 7번째 주인공에 도전한다. 심지어 이중 테임즈만이 달성했던 유일무이의 ‘40홈런-40도루’까지 내다볼 수 있는 흐름이다.

 

KIA 김도영이 동료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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