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마침내, 2505번째 안타…손아섭이 새 이정표를 썼다

입력 : 2024-06-20 20:54:08 수정 : 2024-06-20 20:56: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안타 수를 2505개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새 역사를 썼다.

 

외야수 손아섭(NC)이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2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노려쳤다.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였다. 은퇴한 박용택(2504안타)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안타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손아섭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29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처음부터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데뷔 첫 해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름까지 손광민에서 손아섭을 개명, 이를 악물었다. 당시 작명소에서 “야구로 성공할 이름”이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이전 기록자인 박용택(2504개)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안타 수를 2505개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날개를 활짝 폈다.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내기도 했다. 최다 안타 타이틀만 4차례(2012, 2013, 2017, 2023) 품었다. 4차례 이상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이는 손아섭과 이병규뿐이다. 지난해 생애 첫 타격왕(타율 0.339)도 품었다.

 

굵직한 발자취가 뒤따른다. 손아섭은 2015년 목동 넥센(현 키움)전에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2018년 포항 삼성전에선 1500안타를 써냈다. 2021년 7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선 역대 최연소(33세 3개월 22일), 최소경기(1632경기) 2000안타를 작성했다. 지난 15일 창원 삼성전에선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철저한 몸 관리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사진=뉴시스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강인권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안타 수를 2505개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박용택은 현장을 찾았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페이지를 연 후배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혹시 몰라 21일까지 일정을 비웠다. 대기록이 작성되나 직접 그라운드로 나서 꽃다발을 건넸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부터 손아섭이 안타를 신고할 때마다 신기록이 경신된다. 박용택은 아무도 가지 못했던 3000안타까지 나아가기를 기대했다.

 

사진=뉴시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이전 기록자인 박용택(2504개)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안타 수를 2505개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왼쪽부터 박건우, 손아섭, 박용택, 양석환.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