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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의 화려한 데뷔 11주년과 복귀 신고식 [이슈]

입력 : 2024-06-14 07:30:00 수정 : 2024-06-14 09: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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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 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제는 제가 아미 곁에서 항상 빛이 되겠습니다.”

 

548일간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BTS) 진이 아미(ARMY, 팬덤명)와 함께 전역 및 데뷔 11주년을 축하했다.

 

진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프라인 행사 ‘2024 페스타(2024 FESTA)’에 참석했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아미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진이 전역 다음 날임에도 불구하고 올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기꺼이 참석한 것. 이는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1부에서는 전역을 기다려준 1000명의 팬을 안아주는 허그(Hug·포옹)회를 진행했고, 2부에서는 4000명의 팬과 소통하는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개최했다. 위버스 유료 멤버십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도 함께 즐겼다.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은 진이 2022년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과 함께 공개한 캐릭터 ‘우떠(wotteo)’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여기에 ‘디 애스트로넛’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우주선을 재해석해 공연장 전체를 우주 공간을 꾸며 아미와 함께하는 즐거운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이날 진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무대에 올라 ‘디 애스트로넛’을 열창했다. 노래하는 도중 환한 미소를 보이거나, 벅차오른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진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 행사에서 2022년에 발매한 솔로곡 '디 애스트로넛'을 열창하고 있다.

 

노래를 마친 후 진은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떨려서 재데뷔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노래도 잘 안 되고, 손도 떨리고 지금 난리가 났다. 어제 전역을 하지 않았나. 지금 적응도 잘 안 돼서, 혹시 오늘 실수하거나 잘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면 감사하겠다. 1년 6개월 동안 노래를 안 불러서 여러분들 함성 들으면 못할까 봐 일부러 눈을 감고 있었다. 얘들아 진짜 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 제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아미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을 것 같은데, 이제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2024년 6월의 석진이가 인사드린다. 우리 아미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도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조금씩 마음이 편해진다”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에너지를 받는다”라며 좀 더 가까이에서 팬들과 눈을 맞추기도.

 

잠시 떨어져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한 팬들을 위해 유쾌한 군대 후일담도 들려줬다. 진은 “많은 친구들과 잘 지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막 입대한 친구와 띠동갑이더라”며 “신병에게 ‘너 몇 년생이냐?’ 물어보면 ’네 저 04년생입니다’ 대답한다. 그럼 제가 ‘삼촌이라고 불러’하면 ’김석진 병장님,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못합니다’라고 하기도 했다”며 “또 저 전역할 때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울기도 했다. 근데 제가 전역하면 다리 붙잡고 오열하겠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안 했더라. 서운해. 뭐 그렇게 살았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은 “(군대) 밖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더라. 지금부터 아미들과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좀 더 빠른 사회 적응을 위해 아미들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며 최근 유행하는 다양한 챌린지에 도전했다. 

 

특히 “우리 멤버 건데 한번 해줘야지”라며 안무팀과 막내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 댄스 챌린지에 도전해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팬들이 “한 번 더!”를 외치자 “그래 원하면 해야지”라며 재차 챌린지에 성공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제가 시작한 건 아니지만, 저도 챌린지가 된 노래가 있다. 같이 떼창해달라”며 ‘슈퍼참치’ 무대로 유쾌한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특히 1절만 있던 ‘슈퍼참치’에 2절을 만들어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의미 있는 무대가 됐다. 향후 2절을 포함한 음원 공개를 예고하기도.

 

이어 열심히 군 복무 중인 슈가, 제이홉, 뷔, 정국의 자필 편지가 공개됐고, 진 역시 ‘기다려줘서 고맙다. 앞으로 활동을 기대해달라’, ‘얘들아 고생해라’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의상을 갈아입고 온 진은 ”방금 전에 여섯 멤버들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 오늘이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지 않나. 그래서 멤버들이 보내준 것 같다”며 “곧 모두의 방학이 끝나고 다시 멋진 모습으로 모이게 될 텐데, 저도 너무 기대된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친구들아 빨리 돌아와라!”면서 재차 멤버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 코너에서는 그리워했거나, 유행하는 음식을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치부터 탕후루, 제로 음료까지 다양한 먹방을 선보였다. 

 

마무리할 시간이 되자 진은 “즐거워하는 아미를 보니까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 ‘여기가 내 집이구나’하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헤어지기 전에 다시 제 마음을 이야기해 보겠다”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진은 “휴가 때 회사에서 ‘6월 13일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물어봤을 때, ‘당연히 내가 진행을 해야지. 준비할 시간이 없더라도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 딱 12시 땡 쳤을 때, ‘슈퍼참치’ 녹음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좀 많이 부족했을 텐데 기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여러분 곁에 있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 즐거웠다”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자랑했다.

 

이어 “떨어져 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이제 아미 곁에서 항상 빛이 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팬들 앞에 손 키스를 날리면서 “사랑해 아미!”라고 크게 외친 후 ‘문(Moon)’ 무대로 팬들과 인사했다. 

 

진은 전역하자마자 ‘2024 페스타’를 통해 첫 공식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기에 하반기 활동의 신호탄을 아미와 함께 쏘아 올리며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새로운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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