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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BS말곤 하기 어려울 것”…박미선·심용환 ‘아주 史적인 여행’, 재미+교양 다잡은 ‘쇼양’

입력 : 2024-06-12 12:44:04 수정 : 2024-06-13 08: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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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3층 1회의실에서는 KBS1 ‘아주 史적인 여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C 박미선, 심용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아주 史적인 여행’이 KBS만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활용해 재미와 교양을 모두 잡는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3층 1회의실에서는 KBS1 ‘아주 史적인 여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MC 박미선, 심용환 역사학자 그리고 이영준 PD, 강현미 해담미디어 대표가 참석했다.

 

‘아주 史적인 여행’은 박미선과 심용환이 매주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재밌는 역사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역사 로드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추석 특별기획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KBS 창립 50주년을 맞아 9개월여의 기획·준비·제작을 거쳐 공개됐고 올해 정규 편성이 확정돼 지난 5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미선은 “예능만 하면 너무 즐겁고 교양만 하면 좀 지루한데 예능과 교양이 합쳐진 ‘쇼양’에 가장 맞는 MC가 아닐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교양은 조금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깨고 재미있게 교양을 즐길 수 있는 쪽으로 MC로서 방향을 잡겠다”고 MC 다짐을 밝혔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3층 1회의실에서는 KBS1 ‘아주 史적인 여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C 박미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박미선은 “워낙 역사를 좋아한다. 찾아보고 공부한다. 미술사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여의지 않아서 못 했다. 미술사 하다 보니 다른 역사도 공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사도 관심을 갖게 되고 세계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사학을 전공하지는 못했지만 운명이라는 게 이렇게 이어졌다. 돌고 돌아 만나게 된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심용환은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미선을 두고 “남성 MC가 아닌, 여성 MC랑 가는 게 낯설기도 하고 예상했던 대로 박미선 씨가 까다롭고 엄청 투덜댄다. 새로운 재미에서 하고 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주 史적인 여행’은 배우 이엘, 장혁, 이상엽이 게스트로 등장한 데 이어 가수 박지현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강현미 대표는 "목포 편 게스트 박지현은 그 지역이 고향이다, 여주 편에 나온 이상엽은 드라마 '대왕세종'에 문종으로 출연했다"며 "지역에 연고가 있거나 주제와 관련이 있는 분, 현장 분위기를 잘 살릴 분으로 선정 하고 있다”고 게스트 섭외 기준을 밝혔다.

 

박미선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두고 “변우석씨가 나와줬으면 한다”며 “내가 업고 다닐 테니 꼭 좀 나와달라”고 기대해 웃음을 불렀다. 


이영준 PD는 “‘아주 사적인 여행’은 역사 로드 여행 버라이어티”라며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지 않나. 유럽, 동남아 등에 가는 여행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우리 걸 알고 있는가?’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뒤에 외국을 가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다른 방송사에서 하기가 어렵다”고 자신했다. 이 PD는 “방대한 역사적 자료들, 옛날 대하드라마 등 디테일한 자료들이 KBS만큼 풍성하게 아카이브를 갖고 있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활용해서 ‘어떻게 저런 화면을 찾았지’ 싶은 쓸 만한 그림들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다. 제작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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