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
‘해외 도전’을 중단하고 한국 프로농구로 돌아온 이대성을 비난하는 농구 팬들의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 앞 도로에 이 같은 문구가 적힌 트럭이 나타났다. 해외 진출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으나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을 택한 이대성의 행동을 비판하는 문구였다.
이번 트럭 시위를 주최한 농구 팬들은 이 외에도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이것은 템퍼링(사전접촉)인가 이중계약인가” 등 문구로 이대성과 삼성에 거침없는 쓴 소리를 전했다.
팬들이 이대성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한국가스공사와의 신의를 어겼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2~23시즌 한국가스공사 소속이었던 이대성은 FA자격을 얻은 후 해외 진출을 타진했고, 한국가스공사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무보상 FA(계약 미체결)로 그를 풀어줬다. 만약 당시 이대성이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상금 11억원 또는 보상선수+보상금 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성은 한 시즌 만에 국내로 복귀했고 삼성과 계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었다.
이대성은 지난 22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오퍼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KBL은 재정위 개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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