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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회전근개파열 등 어깨질환… 주요 증상 및 치료 방법은?

입력 : 2024-01-02 16:07:50 수정 : 2024-01-02 16: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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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각종 관절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이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 주위의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또한 어깨는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운동 범위가 넓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이 있다. 이들 질환은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발병 기전과 병변 위치, 세부적인 증상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전후에 발생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지만 최근에는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건'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고 주변 조직이 굳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오십견의 원인은 '특발성'과 '속발성'으로 분류된다. 전자는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반면, 후자는 회전근개파열, 외상, 당뇨병 등의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다.

 

오십견 초기에는 어깨 관절에 뻐근한 통증이 시작되며 점차 어깨 움직임이 제한된다. 이로 인해 팔을 올리거나 세수나 식사 등의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생기게 된다. 특히 통증이 밤에 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회전할 수 있게 하는 4가지 근육(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과 힘줄을 의미하는데 이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힘줄이 약해져 발생할 수도 있지만 외상이나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보다 팔을 조금 더 들어 올릴 수 있다. 즉, 오십견은 내회전과 외회전을 포함한 다양한 각도의 수동적 움직임을 할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이상이 생긴 힘줄 방향에 대해서만 움직임에 제한이 발생한다.

 

‘석회화건염’은 칼슘 성분의 석회가 어깨 힘줄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요로결석이나 담석처럼 신체 내부에 비정상적으로 돌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석회화건염을 유발하는 칼슘의 석회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 미세 혈류의 감소 등과 관련이 있다. 주로 3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주증상은 어깨 통증이며 이로 인해 관절 운동의 제한이 올 수 있다. 통증은 낮보다 주로 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밤에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대부분은 골절이 아니라면 석회화건염인 경우가 많다.

 

추지웅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비슷한 양상의 어깨 통증은 환자 스스로가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반복적인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질환이 그렇듯 어깨질환 역시 초기에 진단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니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본인의 어깨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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