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움직임은 계속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품었다. MLB닷컴은 22일 다저스가 야마모토와 12년에 총액 3억 250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역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이다. 일본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7년간 계약할 때 받은 1억 550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다저스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이었던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제패했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휩쓸었다. 빠른 볼을 중심으로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일본시리즈가 끝난 지난 11월 초 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릭스 구단은 “야마모토가 있었기에 퍼시픽리그 3연패에 가능했다. 야마모토의 꿈을 존중하고 싶다”면서 승낙했다.
야마모토의 포스팅 소식에 빅리그가 후끈 달아올랐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츠의 경우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야마모토를 만났다. 미국 자신의 저택에 초대하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값은 더욱 치솟았다.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야마모토는 가장 많은 구단이 찾는 FA”라고 조명했다. 승자는 결국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앞서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를 잡으며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10년 총액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이었다. 연 평균 7000만 달러의 ‘블록버스터급’ 계약이었지만 당장의 출혈은 최소화했다. 오타니의 배려 아래 총액의 97%를 10년 계약 이후에 나눠 주기로 한 까닭이다. 한국 돈으로 벌써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다저스, 그토록 바라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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