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배우 박보미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1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가 공개한 영상에서 박보미는 “시몬이가 15개월 됐을 때 갑자기 새벽에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여서 열이 내려갔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열이 조금 올라있었다”고 말했다.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박보미는 2020년 12월 축구선수 출신 박요한과 결혼했다. 지난해 2월 아들 시몬을 낳았으나 지난 5월 떠나보내게 됐다. 박보미는 당시 아들을 떠나보내게 된 상황을 밝혔다. “시몬이가 밥을 먹고 누워서 잤는데, 얼굴이 살짝 빨갰다. 시몬이가 열이 나서 해열제라도 받고자 병원에 갔다. 소아과에 갔는데, 대기자가 23명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병원에서 나왔다”
이에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는 박보미는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더니 몸이 축 처졌다. 제가 그게 느껴졌다.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 지인이 119에 전화를 했다. 근처 소방서에서 응급조치를 하는데, 심장이 뛰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시몬이가 죽은 것 같다’며 전화를 했다. 남편에게도 연락하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박보미는 이후 아이의 심장이 기적적으로 뛴다는 이야기를 듣고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살려달라고 기도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가 장애를 가지게 될까 봐 걱정했다. 죄책감으로 병실 앞에서 엄청나게 울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아들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다. 결국 병원에서 아이와의 이별을 결정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박보미는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았지만 자는 듯한 아이를 다시 못 보는 게 너무 슬펐다. 시몬이를 5월21일 17시17분에 하늘나라로 보내줬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집에 발을 들였는데, 시몬이 냄새가 계속 났다”며 “냄새만 맡고 계속 울었다. 통통하고 예쁘던 아기가 시몬이를 뿌려줄 때, 아이가 진짜 가루가 되어서 떠났다는 생각에”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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