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인춘아트홀 스페셜-라흐마니노프 시리즈’가 12월 두 차례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오는 20일에는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28일에는 이혁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김도현은 다채로운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들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준다. 또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최고의 걸작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적 무곡 Op.45’를 피아니스트 박진형과 함께 선보인다.
날카로운 분석력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눈길을 끄는 김도현은 폭 넒은 레퍼토리와 깊은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혁은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두 곡의 소나타로 관객들의 감정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1번 d단조 Op.28’,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감성과 기교가 잘 드러나는 ‘피아노 소나타 제2번 b♭단조 Op.36’을 선보인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 우승,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8년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 3위, 2021년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 이어 2022년에는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도 공동 1위를 거머쥐었다.
올해 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파리 에펠탑 아래에서 독주 공연을 마친 바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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