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곡 작사·작곡 참여
겨울의 차가움·따뜻함 담아
"시즌송 중요 요소는 대중성
봄이면 벚꽃·겨울은 눈처럼
계절 하면 생각나는 곡들에
그때만의 추억 가사에 녹여
곡 작업 다 끝나고 듣는 순간
행복감·성취감 모두 느껴져"
볼빨간사춘기가 겨울철 따듯한 감성의 신보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로 컴백했다.
새 앨범은 말들이 끊임없이 회전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회전목마에 비유, 볼빨간사춘기만의 감성과 색으로 녹여냈다. 아티스트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팝,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앨범에 담았다고.
볼빨간사춘기는 “12월의 겨울 앨범은 처음”이라며 “곡 작업이 다 끝나고 마스터 음원을 듣는 순간 ‘이번 앨범 잘 만들었다’는 생각과 행복감, 성취감이 모두 느껴졌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약 8개월 만의 미니앨범 발매다. 신보 메리 고 라운드는 어떻게 탄생했나.
“앨범 제목 메리고라운드(회전목마)에서 느껴지듯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 회전목마에는 다양한 말이 있고 끊임없이 회전하지 않나. 사람들을 볼빨간사춘기라는 회전목마에 태워 한 바퀴 빙 돌아 여러 이야기(말)를 들려주고 싶었다. 또 ‘메리(merry)’는 즐겁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에 즐겁게 말을 타는 주인공이 되어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새 앨범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소개하자면.
“겨울만큼 따뜻함과 차가움을 둘 다 가지고 있는 계절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겨울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앨범 속) 다섯 가지 이야기들을 들어보며 각기 다른 온도로 겨울을 느꼈으면 좋겠다.
올해 29살인 내가 20대 마지막으로 내는 앨범이라서 예전 곡들과의 감성을 비교해 보면서 들어도 색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러브(Love)’라는 곡은 20대 초반에 만든 곡이어서 그 때의 발랄한 매력도 같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더블 타이틀곡 ‘스노우볼’과 ‘사랑할 수밖에’에는 각각 어떤 매력을 갖고 있나.
“스노우볼과 사랑할 수밖에는 완전히 상반된 감성의 곡이지만 둘다 매력이 달라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스노우볼이 모두가 좋아하는 볼빨간사춘기만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곡이라면 사랑할 수밖에는 특유의 아련하고 애틋한 분위기,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이전에도 다양한 시즌송을 선보였다. 이유가 있나. 음악에 계절을 담을 때 신경쓰는 포인트가 있다면.
“계절 하면 생각나는 곡들에 그때만의 추억을 담는 것을 좋아한다. 시즌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중성’이 아닐까. 봄이면 벚꽃, 겨울이면 눈처럼 많은 사람들이 계절을 느낄 만한 단어나 가사를 쓰는 이유다. 그리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쉽고 반복되는 멜로디를 넣거나 형식을 간결하게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즌송은 귀에 맴돌며 쉽게 잊히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볼빨간사춘기의 강점은 무엇인가.
“노래할 때 나오는 특유의 톤과 창법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곡을 쓰면서 이야기의 말투나 전개가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것도 나만의 특징이다. 그리고 나의 가장 큰 강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인 것 같다. 가사를 쓸때 직설적인 부분이 많다. 돌려 말하는 것보다 더 쉽게 공감하고 위로 받는 것 같다. 볼빨간사춘기의 곡이 많은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올해 연말 단독 콘서트 개최도 앞두고 있다.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매 앨범 개최되는 콘서트는 앨범만의 특별함을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콘서트다. 상상만 하던 이야기들을 밴드와 연출로 직접 보여주는 콘서트인 만큼 재미와 감동이 가득하다. 앨범으로 못다 한 이야기들을 직접 설명해 드리고 관객들과 서로 대화하는 게 볼빨간사춘기 콘서트의 묘미다. 더군다나 12월 30일, 31일 관객분들과 함께 보내는 연말은 더욱 뜻깊을 것 같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릴 자신이 있다.”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국내외 음악 팬들과 러볼리(팬덤명)에게 한 마디.
“먼저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떻게 보면 이번 앨범을 내는 원동력이었다. 올 한 해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는데 힘들어질 때마다 팬분들의 응원 한마디에 다시 일어섰다. 진심으로 나를 아껴주고 내가 상처받지 않기를 항상 바라는 팬분들께 나도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올겨울 정말로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드리겠다. 사랑합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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