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오면 좋잖아요.”
내야수 노시환(한화)이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나섰다. 깔끔한 회색 정장에 보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노시환은 “대여한 옷이다. 살을 빼고 있는데, 맞는 사이즈가 이거 하나 있더라”고 귀띔했다. 체중을 줄이는 것은 노시환의 비시즌 루틴 중 하나다. 올해는 많은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노시환은 “시즌 시작하면 조금씩 찌는 편이다. 비시즌이면 살을 뺀다. 올해도 그렇게 시작했다. 시상식도 고려하긴 했다”고 웃었다.
생애 첫 황금장갑을 노린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131경기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 0.929를 기록했다. 7년 만에 탄생한 20대 홈런왕이다. 노시환은 “골든글러브는 (사전에) 수상자를 안 알려주더라. 어릴 때부터 TV로만 봤는데, 받았으면 좋겠다. 직접 후보가 돼 시상식에 오니 설렌다”고 밝혔다. 이미 많은 시상식에 나서면서 수상소감이 고갈된 상황. 노시환은 “매번 즉흥으로 했다. 골든글러브니 특별한 소감을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자는 최정(SSG)이다. 오랜 기간 리그 최고의 3루수로 명성을 떨쳐 왔다. 이미 8개의 골든글러브를 수집하고 있을 정도다. 마지막까지 홈런왕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 자원이기도 하다. 노시환은 “최정 선배님은 정말 너무 좋은 롤모델이다. 우러러보는 선배”라면서 “홈런왕 경쟁을 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큰 경험이 됐다. 많이 배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최정 선배가 진짜 많이 받으셨다. 나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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