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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배했다...손흥민, EPL 8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 ‘전설의 반열’

입력 : 2023-12-11 08:09:51 수정 : 2023-12-11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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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대기록과 승리, 모두 챙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활약 중인 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16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0번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EPL 역대 7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티에리 앙리와 사디오 마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6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 달라진 역할

 

우려를 씻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43분 교체됐는데 허리 부상이 의심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다음 경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역할이 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적한 해리 케인을 대신해 토트넘 공격의 최전방을 맡았다. 하지만 이날은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맡았던 역할이다. 최전방은 히샤를리송이 출전했다.

 

손흥민은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뉴캐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키에런 트리피어가 제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26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트리피어를 제친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데스티니 우도기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38분에도 또다시 트리피어를 뚫어낸 후 히샤를리송에 공을 보냈고 또 한 번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리그 3, 4호 도움은 연달아 기록했다.

 

후반에는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엔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상대 골키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호평은 당연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9.5점을 부여했다. 양 팀 최다 평점이다. 패스 성공률 81%, 키패스 4회 등 공격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진행하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3만 460명 중 72.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한, 영국 공영 방송 BBC가 뽑은 EPL 16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겼을 때 더 즐길 수 있다. 환상적인 모습을 앞으로도 보여줬으면 한다. 동시에 겸손해야 한다”면서 “계속 강해진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가운데)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전설과 나란히

 

이번 시즌 10호 골을 터뜨리며 EPL 8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EPL에서 뛰고 있는데 2016~20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꾸준히 득점을 터뜨렸다. 8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은 역대 7번째 대기록이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와 케인(이상 10시즌)이 뒤를 잇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앙리, 마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통산 득점도 113골로 늘렸다. ‘아스널 전설’ 이안 라이트와 함께 역대 공동 23위에 올라있다. 잉글랜드 국적 선수를 제외하면 10위에 올라있다. 아시아 EPL 최다 득점 기록은 당연히 손흥민이다.

 

2도움을 추가하며 통산 56개의 어시스트가 돼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은 도움 부문에서 EPL 역대 공동 29위가 됐다. 시오 월콧,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에릭 칸토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해결사 기질은 물론, 도움을 줄 수 있는 이타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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