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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의 정석’ 이민영, 첫 악역 도전 성공…“눈빛→말투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입력 : 2023-12-04 13:56:20 수정 : 2023-12-04 13: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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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악역 도전! 가히 ‘이민영의 재발견’이었다!”

 

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이민영이 극악무도 악녀 이정혜의 인과응보, 비참한 말로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첫 악역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민영은 MBN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극본 임서라, 연출 오상원)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내는 ‘한울금융그룹’ 임원이자 갤러리 ‘더한’ 대표 이정혜 역을 맡아 선한 얼굴 뒤에 표독스러운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랄한 ‘마라맛 악녀’의 양면성을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이민영의 재발견을 이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완벽한 결혼의 정석’ 마지막 회에서 이민영은 교도소에 수감된 채 친딸에게까지 손절 당하는 비참한 상황에서도 꼿꼿하게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독한 모습으로 극적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극 중 모든 것을 잃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정혜(이민영)는 면회를 온 친딸 한유라(진지희)가 서정욱(강신효)이 아닌 유세혁(오승윤)의 아이를 임신했으며 누추한 유세혁 집에 빌붙어 살고 있다고 전하자 경악했다. 이에 이정혜는 “서류 조작이라도 했어야지! 아니면 서정욱 약점을 잡거나!”라고 한유라를 나무랐지만, 한유라는 오히려 “그랬던 엄만 어떻게 됐는데. 거기서 그러고 있잖아?”라고 일침을 날려 이정혜를 놀라게 했다. 이내 이정혜는 “한이주는 잘살고 있는 것 같더라. 우릴 이렇게 망가뜨리고 저만! 넌 분하지도 않니?”라고 서슬 퍼런 감정을 터트렸지만, 한유라는 “엄마 대신 복수라도 하라고?”라며 관심 없는 듯 일갈, 이정혜를 당황하게 했다.

 

더욱이 이정혜는 꿍쳐놓은 돈을 달라는 한유라에게 “내가 무슨 돈이 있어. 다 압류되고 정지당했는데...”라고 빈털터리 상황을 토로했지만, 도리어 한유라가 “나중에 출소해도 나 찾지 마. 모르겠어? 나 지금 엄마 버리는 거야”라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뒤돌아 나가자 충격에 휩싸였다. 이정혜는 면회실 창문을 두드리며 애타게 한유라를 불렀지만 한유라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정혜는 다리가 떨려 일어나지 못하면서도 부축하려는 여자 교도관을 뿌리친 채 “됐어요. 나 혼자 갈 수 있으니까”라며 허리를 꼿꼿하게 편 채 감방으로 향했다. 이정혜가 마지막까지 최후의 보루로 남은 자존심을 세우는 모습이 악녀 이정혜 서사에 방점을 찍으며 소름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이민영은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 이정혜를 기품과 우아함을 장착한 차원이 다른 ‘마라맛 악녀’로 완성해 극찬을 이끌었다. 고혹적인 미소에 감춘 표독스러운 악랄함, 친딸에 대한 과몰입 모성애를 비롯해 손에 움켜 쥔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섬뜩한 독기까지, ‘이중적 욕망의 화신’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감 넘치는 연기로 오롯이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이민영은 정유민에 대한 살해 시도, 시아버지 납치, 남편을 향한 극약 권유 등 잔악무도한 악행을 광기 어린 눈빛과 섬뜩한 제스처로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가진 것을 뺏기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친 이정혜의 악독함이 이민영의 흡입력 높은 연기를 통해 완성되면서, 공분을 일으키는 흔치 않은 ‘악역의 서사’와 반면교사의 교훈을 안기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민영은 ‘완벽한 결혼의 정석’을 마무리하며 “이정혜 역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악역이어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끼실지 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라고 이정혜 역을 맡아 고민을 거듭했음을 털어놨다. 특히 이민영은 “이중성을 넘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이정혜를 연기하기 위해 눈빛부터 말투, 아주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쏟았다”라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시간들을 되새겼다.

 

더불어 “‘완벽한 결혼의 정석’을 함께 작업하며 최선을 다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그동안 이정혜로 인해 울분을 터트리시기도 하고, 잘하라는 격려와 응원도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이정혜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의 인사를 남겼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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