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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서울의 봄' 흥행 기운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반등 이끌까 [이슈]

입력 : 2023-11-29 17:00:00 수정 : 2023-11-29 21: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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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 흥행 기운을 안방극장에도 가져올 수 있을까.

 

 27일 정우성 주연의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ENA서 첫 방송됐다. 정우성은 2012년 종영한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멜로 장르로 귀환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1995년 방송한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며, 정우성이 13년 전 직접 판권을 사들여 리메이크 작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여기에 SBS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집필한 김민정 작가까지 의기투합해 클래식 멜로를 탄생시켰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로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 담았다. 정우성은 극 중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로 변신했다. 차진우의 고요한 세상에 운명처럼 찾아든 정모은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 정우성은 수어에도 도전했다.

 

 첫 방송에서는 차진우(정우성)와 정모은(신현빈)이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그려졌으며, 2회에서는 제주도를 떠난 두 사람이 서울 도심에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운명처럼 재회하는 장면이 담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랑한다고 말해줘 1회는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회는 소폭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정우성의 명성에 비해 다소 낮은 시청률이지만, 반등 기회는 충분하다. 

 

 

 바로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이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 지난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정우성은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태신으로 분했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오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의 모습을 묵직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28일 기준 누적 관객수 236만 명을 돌파,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에 선보이게 된 정우성은 지난 27일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서울의 봄’의 좋은 기운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장르도 다르고, 시청자나 관객에게 다가가는 플랫폼도 아예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에게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며 “또 정반대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더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동반 흥행을 기대했다. 

 

 

 앞서 영화, 드라마의 쌍끌이 흥행을 이끈 좋은 예도 있다. 지난해 JTBC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에 출연한 손석구다.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미스터리한 외지인 구씨로 등장해 ‘구씨 앓이’와 ‘추앙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어 개봉한 범죄도시2에서는 빌런 강해상으로 열연해 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드라마는 1회 시청률 2.9%로 출발해 16회 마지막회는 6.7%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우성도 영화와 드라마 동반 흥행을 노린다. 자신의 바람처럼 영화의 흥행 기운을 받아 안방극장에서도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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