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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완벽한 경기력 선보인 클린스만호, 아시안컵까지 쾌속 전진

입력 : 2023-11-22 10:07:55 수정 : 2023-11-22 10: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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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클린스만호는 중국까지 잡아내며 2차 예선 순항을 이어갔다. 아울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기세를 한껏 끌어 올렸다.

 

◆ 완성된 공격 축구

 

2연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제대로 살아났다. 9월 A매치까지 공격력이 주춤했으나 10월 A매치 2연전부터 확실하게 올라왔다. 두 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던 클린스만호는 월드컵 예선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전에 5골, 중국전에도 3골을 기록했다.

 

공격진의 조합도 확정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조규성을 필두로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으로 꾸렸다. 이들은 경기 중에 자유롭게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활로를 뚫었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해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창의성을 살려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손흥민은 “자유롭다는 말 때문에 우리가 세밀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없다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없었다. 세심한 플레이, 약속된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 중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득점하는 방식도 다채로웠다. 이강인과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동료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손흥민은 이번 2연전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해결사 본능을 선보였다. 황희찬과 이강인도 최근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여러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기면 곧바로 압박을 펼쳐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던 공격 축구가 점점 색깔을 냈다.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방식도 확실히 찾았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중국을 연이어 상대하면서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력상 열세에 있는 팀들이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선보였으나 주도권을 한 번 잡은 후 거침없이 몰아치며 화끈한 승리를 만들었다.

 

동시에 수비진은 안정감이 이어졌다. 김민재와 정승현이 센터백 듀오로 호흡을 맞추며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뤄냈다. 공수가 조화롭게 이뤄졌다.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이 기세 그대로

 

11월에도 승전고를 울린 클린스만호는 이제 아시안컵만 남겨두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960년 이후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내년 1월 대회에서 6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도 부임 후 최우선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으로 삼았다. ‘원격 지휘’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아시안컵을 우승을 향한 계획을 이어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인다.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표팀 전력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목표는 뚜렷하다. 2차 예선을 잘 치르고 있기 때문에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첫 번째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승하기 위해 훈련장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분명 쉽지 않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좋은 상대를 많이 만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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