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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듀오’ 드디어 터졌다, 양현준 데뷔골·오현규 멀티골 폭발…13년만 韓 동반득점에 '평점 8점대'

입력 : 2023-11-13 12:37:14 수정 : 2023-11-13 13: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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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양현준. AP/뉴시스

드디어 터졌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활약 중인 '듀오' 양현준과 오현규가 나란히 골을 넣었다. 차두리·기성용 이후 13년 만에 셀틱에서 한국인 선수가 동시에 골을 넣는 진기록이다.

 

셀틱은 지난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애버딘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홈경기에서 양현준, 오현규 등 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11승2무(승점 35)로 무패 행진을 이으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양현준은 이날 선발 출격해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루이스 팔마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양현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양현준의 셀틱 이적 후 첫 골이었다.

 

양현준은 후반 24분쯤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해 후반 33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부상 전까지 공격 진영에서 제 몫을 해줬다.

 

오현규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던 후루하시 쿄고와 교체되며 투입됐다. 

 

후반 47분 드디어 오현규가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54분에는 맷 오릴리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후반 추가 시간에만 멀티골을 기록했다.

 

코리안 듀오의 맹활약 덕에 셀틱은 리그 무패 행진을 이을 수 있었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경기 후 오현규와 양현준에게 각각 평점 8.5, 8.4를 줬다. 1골3도움을 한 팔마(평점 10), 2도움을 한 오릴리(평점 9.2) 다음으로 높은 점수로 나란히 기록됐다. 양현준은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매일 발전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골 장면에선 패스가 훌륭했다. 오현규는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다.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굶주림을 보여준 모습이 매우 훌륭했다.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정신력과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멀티골을 넣은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오는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 원정으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한다.

 

한편 또 다른 셀틱 멤버인 미드필더 권혁규는 이날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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