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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거래’ 유승호 “첫 흡연·욕설 연기…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입력 : 2023-11-03 07:00:00 수정 : 2023-11-03 0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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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남동생’이 삭발머리에 흡연과 욕설을 한다. 게다가 납치라는 범죄까지 저지른다. 유승호의 파격 변신이다. 

 

지난 6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는 어제의 친구, 오늘의 인질, 내일의 공범, 순간의 선택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된 100억 납치 스릴러로, 절친 준성과 재효가 부자 동창 민우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담았다. 

 

 유승호는 극 중 납치극의 중심에 선 이준성 역을 맡았다. 불법 도박 중독으로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 제대 후 남은 건 사채 빚 4억으로 위기에 몰린 인물.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재효(김동휘)와 민우(유수빈)를 만난 날 우발적 납치극에 휘말리면서 격한 감정 변화와 고뇌를 겪는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만난 유승호는 “(이정곤) 감독님께서 먼저 작품을 제안해 주셔서 조금 놀랐다. 그동안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항상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고 스릴러나 범죄 장르에 흥미는 있었지만 이미지를 변화시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거래’) 주제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재밌게 읽었고 되게 빠른 시간에 선뜻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게 기억난다”라고 덧붙였다.

 

 

좀 더 날 것의 연기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 유승호는 “감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비춰지는 범인의 모습이 흥미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준성이와 재효가 납치범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허술해보이지 않나. 그래서 감독님과 함께 화장실에서 ‘더 잘라보면 어떨까요?’라고 상의한 끝에 이런 머리 스타일이 탄생했다. 현장에서 손질을 안 해도 되니 편하기도 했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24년차 대배우임에도 부끄러웠던 장면도 있었다고. 그는 “욕설과 흡연 연기를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건 처음이어서 찍을 때 손이 바들바들 떨리더라”며 “작품에서는 안 나왔는데 첫 촬영한 신이 준성이 전역하고 터미널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이었다. 손이 떨리고 긴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 부분이 아쉽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담배를 끊었었는데 이번 작품을 위해서 다시 피웠다. ‘어색해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담배도 잘 피우려고 하고 욕도 잘 하려고 했다. 내 나름대로 노력을 정말 많이 했지만 보는 분들이 ‘유승호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생각보다 괜찮다’라고 느껴주신다면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주변에서 호평을 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는 유승호는 “공개되고 나서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오지 않더라. 너무 슬퍼서 내가 먼저 연락했다. 알고 보니 8부까지 나오면 보려고 아껴놓고 있다고 하더라. 냉정하게 평가하는 친구가 있는데 ‘연기 좋다. 이런 새로운 모습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열심히 한게 보였다’라는 문자가 와서 너무 기분 좋았다”라고 웃어보였다. 

 

 2000년 7살에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해 어느덧 서른 살을 맞이한 그다. 지난해에는 YG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SBS ‘런닝맨’, ‘꼬꼬무’, 유튜브 ‘빠더너스’ 등 다양한 예능에도 얼굴을 비춰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편안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유승호는 “YG는 가수 소속사 이미지가 강했는데 찾아보니 배우들이 많더라. 이분들이 계속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나와 다른 결의 회사인데 나의 다른 모습을 찾아봐주지 않을까, 도전한다는 의미로 선택했다”며 “‘나만 좋고, 나만 편한 것만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해 본 것도 해보면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이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려고 한다.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웨이브 제공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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