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미려가 둘째 아이의 희소병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코미디언 김미려가 남편인 배우 정성윤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김미려는 둘째 아이 출산 당시를 떠올리며 “아무래도 우리 아이가 정상으로 나온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둘째 아이는 선천성 콜라겐 결핍증이었다. 그는 당시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며 “조리원에 있으면 다른 아이들 울음소리가 들려서 못 있겠더라. 우리 애는 없는데 내가 왜 방에 혼자 있어야 하지 싶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죄책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김미려는 “첫째는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애지중지했는데 둘째라고 방심했나. 언제 어디서 내가 방심해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태어났을까 믿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슬퍼만 할 수가 없는 게 첫째가 있었다. 그래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병원 나오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김미려는 남편인 정성윤이 ‘10년 차 전업 대디’임에도 청소, 요리 등 집안일은커녕, 아이들 씻기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도 고발했다. 심지어는 양육자인 정성윤 본인도 씻지 않는 데다 또 청소에 학을 떼서 이사 온 후에 ‘각방’을 쓰기 시작했음을 고백했다. 이에 정성윤은 육아하느라 힘들어서 씻지 못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정성윤 또한 “결혼 후 전업 육아 대디가 됐다”며 달라진 일상과 고민을 밝혔다. 그는 첫째 딸 모아에게 “아빠는 직업이 뭐야?”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자신이 어떤 아빠로 기억 남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정성윤은 “‘다시 배우로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항상 불안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오 박사는 정성윤에 대해 “의지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신인 배우에서 갑자기 ‘CF 스타’가 되며 내공을 쌓지 못해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성윤은 이에 동의하며 “사실 주변 권유로 배우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욕이 떨어진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오 박사는 정성윤에게 회복해야 할 3가지가 있다며 솔루션을 제시해 두 사람의 관계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미려와 정성윤은 셋째 계획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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