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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증후군, 자세 교정은 기본…이럴 때 '비수술 치료' 고려

입력 : 2023-10-31 17:54:31 수정 : 2023-11-01 15: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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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경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모니터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결국 경추 전만을 무너뜨린다. 이와 함께 경추 형태 자체가 변하며 일자목증후군이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이어지기 쉽다.

 

거북목증후군은 질환으로 진단할 수준은 아니지만 통증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어 가급적 초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사람의 경추는 옆에서 봤을 때 완만한 C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을 경추 전만이라 한다. 경추 전만은 우리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머리의 무게를 경추가 전체적으로 고루 분산해 지탱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경추 전만이 소실되며 경추의 변형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경추의 특정 부위에만 하중이 집중되어 추간판 등 경추를 이루는 조직의 부담이 커진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추 전만이 소실되다 못해 아예 역C자 형태로 변형되거나 가만히 있을 때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를 의미하며, 그 모습이 마치 거북이가 머리를 내미는 것과 유사하다 하여 거북목증후군이라 불린다.

 

거북목증후군 단계에서는 고개의 각도 때문에 머리의 하중이 몇 배로 늘어난 상태이므로 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 주변과 어깨 근육이 과도한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이로 인해 근막동통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수면 장애나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고 경추성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상태에서 교정하지 않으면 과도하게 압박을 받은 경추의 추간판이 손상되며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가 진행될 수 있다.

 

목디스크가 생기면 목을 지나 전신으로 연결되는 신경이 눌려 엄청난 통증이 일어나고 손, 발 등이 저리고 아프다. 심하면 신경 손상에 의해 마비, 근육 위축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목디스크로 진행되기 전,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김민준 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대표원장은 “거북목증후군 등 신체 불균형을 갖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세를 바로 하면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잘못된 자세가 몸에 배인 상태이므로 의식적으로 이를 고치기란 쉽지 않다”며 “게다가 바른 자세에 대한 감각마저 떨어져 올바른 자세라 생각했으나 알고 보면 경추에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의료진의 진단을 바탕으로 재활치료나 운동치료 등을 꾸준히 받아 경직되고 단축된 근육을 정상화 하고 신체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근골격계 이상을 바로잡고 통증을 개선하는 치료로, 신체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물리력이 사용되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부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마취 및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 비침습적 치료로, 고령의 환자나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도 부작용, 후유증에 대한 우려 없이 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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