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구단 최초 리그 2연패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와의 35라운드에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60)와의 간격을 승점 10 차이로 벌린 울산(승점 70)은 잔여 일정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네 번째 리그 우승이자 첫 2연패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주 기쁘다. 우승 결정을 우리 홈팬들 앞에서 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승은 늘 좋다. 작년에는 목표, 책임감 등이 있어서 큰 무리 없이 우승했는데, 올해는 시작은 좋았지만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걸 배운 한 해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은 교체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의 득점으로 이겼다. 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지만 "내가 주인공은 아니다.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어려운 점도 많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해 해피엔딩인 게 제일 좋다"며 공을 돌렸다.
울산은 이날 경기서 우승 뿐만 아니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경기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