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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패배…은희석 감독,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입력 : 2023-10-29 16:50:01 수정 : 2023-10-29 2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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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은희석 감독이 경기 중 작전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프로농구 삼성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69-90으로 패배했다. 삼성은 지난 경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코피 코번을 앞세워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으나 LG의 수비에 막혔다. 경기 후 은희석 삼성 감독은 “LG는 백투백 경기였다. 체력적으로는 나은 부분이 있는데 LG 활동량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공수 경기력이었다”고 짚었다.

 

지난 27일 소노와의 경기에서 98점을 터뜨리는 등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은 감독은 “현재 국내 선수 전력을 두텁게 만드는 과정이다. 신인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1옵션 외국인 선수가 자기 몫 이상을 해줄 수 있는 거라는 기대감은 있다. 하지만 아직은 국내 선수 라인업이 안정적이지 않다. 국내 선수진은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것 같다. 코피 코번 선수가 막히면서 국내 선수들이 활로를 찾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코번을 활용한 공격을 준비했으나 상대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단테 커닝햄과의 매치업에선 외곽 수비의 약점이 드러났다. 은 감독은 “(이)정현이가 2대2에서 패스를 넣어주는 것은 어느 팀이나 제어할 수 있다. 그래서 연결 고리를 활용해 엔트리 패스를 요구한다. 이 마저도 LG가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의 방법이 있었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열정적인 우리 선수들이 이상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당황스러웠다. 첫 연결 고리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국내 빅맨을 이용한 하이-로우 게임, 빅에서 빅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곽 수비 능력에 대해선 “저도 다시 놀랐다. 이 정도 수비력은 아니다.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못 한 부분도 있다. 외곽 수비 능력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너무 몸이 무거웠다.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감쌌다.

 

2023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깜짝 지명된 조준희는 이날 코트를 밟아 14분 44초 동안 10득점을 기록했다. 신인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은 감독은 “공격 능력은 의심하지 않다. 오래 지켜봤다. 국내 선수 전력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 선수 육성이 절실하다. 수비적인 부분이 보완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 반전이나 공격력이 필요할 때 기용해도 된다고 믿음을 줬다”고 힘을 실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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