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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미식] 다니엘 오마카세 콘셉트는 '플렉스'

입력 : 2023-10-29 20:19:30 수정 : 2024-10-11 10: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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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구 원장은 미식가는 물론 유명 셰프 사이에서도 눈길을 끄는 화제의 인물이다.

 

낮에는 치과 의사로 열심히 진료하고, 쉬는 날에는 비정기적으로 ‘다니엘 오마카세’를 운영한다. 

 

‘오마카세’라는 말은 말 그대로 맡긴다는 뜻. 다니엘 원장의 취향과 요리 철학이 묻어나온 음식들을 맛본 사람들은 엄지를 치켜든다. 스텝 없이 혼자서 재료 공수부터 요리까지 모두 도맡고 있다.

 

다니엘 원장의 입담과 솔직한 매력도 인기 요인이다. 그는 “레어템, 비싸고 좋은 것은 다 좋아한다”고 말한다. 좋다는 것 싫은 사람이 어딨을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해 최상급 재료를 공수하면 함께 요리해 먹는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유다. 

 

다니엘 구 원장의 취미생활은 약 12년 정도 됐다. 원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모르는 사람과 식사하는 것도 좋아한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에도 미슐랭부터 로컬 맛집까지 모두 섭렵했다. 먹다보니 음식에 조예가 깊어졌다. 한국에 와서 홈파티를 이어왔지만 오마카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특별히 홍보한 것도 없이 지인의 지인이 방문하며 입소문을 탔다. 

 

다니엘 오마카세의 콘셉트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플렉스’. 다니엘 원장은 “내 경우 프로가 아니다보니 테크닉이 모자라 재료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며 “맛있게, 정확한 다이스로 예쁘게 플레이팅 하는 데에는 소질이 없다.

 

게다가 음식을 할 때 조리할 때의 온도, 레시피도 정확히 모르다보니 매번 코스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좋은 재료는 어떻게 구하는지 비결을 물었더니 ‘직접 현장을 뛴다’고 말한다.

 

다니엘 원장은 “셰프들과 친하게 지내면 서울에서 좋은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를 알게 된다”며 “어디서 이런 재료를 사냐, 대놓고 묻는다. 내 경우 업장도 없고 프로도 아니니 셰프들도 편하게 가르쳐줄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다니엘 오마카세에서는 ‘이걸 이렇게 먹는다고?’라는 놀라움의 연속을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다니엘 원장은 “임팩트를 주고 싶다. ‘우리집은 이정도로 시작해’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리할 때에는 ‘안되면 말고’ 식으로 한다. 프로 셰프들이 보면 굳이 그렇게?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작 해 보면 맛있을 때가 많다. 매번 레시피, 코스가 달라지는 이유다.

 

다니엘 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다니엘 오마카세’를 이어나간다. 앞으로도 일반 식당에서는 먹기 어려운 조합으로 챌린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치과에서 진료하고 있고, 레스토랑을 가진 프로가 아니다. 이렇다보니 더 취미로서 매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그는 “다니엘이란 사람이 누군지 모르고 그냥 지인과 함께 오시는 분도 많다. 무언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모르는 사람이 모이고, 먹는 과정에서 친해지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재료는 럭셔리한데 먹는 공간은 일반 가정집이다. 문 열어보니 애기 사진 있고. 남의 집 거실에서 음식을 먹는 경험 자체가 생소하지 않나. 집에서 먹으면 좋은 재료가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는 먹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요즘에는 요리하느라 바쁜 나 대신 아이가 하나하나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웃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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