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토크박스] “의지 선배가 준 배트 들고 시작합니다”… ‘AG 金’ 포수의 준PO 결의

입력 : 2023-10-22 13:34:42 수정 : 2023-10-22 13:34:4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한 번 쳐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프로야구 NC의 ‘라이징 스타’ 김형준이 더 깊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두산을 꺾는 데 한몫을 제대로 했던 그다. 선발 포수로 나서 태너 털리와 호흡을 맞춘 것은 물론이고, 타석에서는 멀티홈런으로 괴력을 과시했다. 솔로포와 스리런포를 곁들여 4타점을 빚어내며 팀의 14-9 승리,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서도 변함없이 22일 1차전에 출격한다. 타순은 한 계단 상승한 7번이다. 올 시즌 첫 경기였던 8월24일, 멀티홈런을 작렬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좋은 추억까지 서려있는 곳이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그의 결연한 의지는 말할 것도 없다.

 

그 굳센 ‘의지’를 담은 특별한 준비물도 있다. 바로 ‘대선배’ 양의지의 방망이다. 지난 와일드카드결정전이 끝나고 직접 요청해 받아왔다. 그는 “처음에 나에게 맞는 방망이 스타일을 찾다가, 의지 선배가 팀에 오셨을 한 번 쳐봤다. 정말 좋더라”며 웃더니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다녀와서도 조금 안 좋았다. 기를 바꾸기 위해서 잠실 원정 갔을 때 받아와서 계속 쳤다. 그리고 두산이 그날 경기가 끝나서 ‘그거 다 달라’고 말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달라고 말했다. 끝나고 찾아가서 받아왔다”며 “의지 선배가 ‘고생했다. 왜 이렇게 잘 치냐’고 해주셨다”며 미소지었다.

 

여러모로 배운 게 많은 선배다. 김형준은 “의지 형과 같은 팀에 머무르며 경기 운영능력, 풀어나가는 것, 방망이 치는 것 등 빠짐 없이 전체적으로 많은 걸 배워왔다”며 “기운을 받아 그 방망이로 시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