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주길!”
창원에 첫 가을이 찾아왔다. NC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0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PS)이 고척에서 치렀다. 사령탑으로서 첫 가을야구를 맞이한 수장의 마음 역시 남다를 터. 강인권 NC 감독은 “아무래도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보니, 긴장감은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그런 모습을 안 보여야 하지 않나”라면서도 “코치 때와 크게 다르진 않다. 힘들다기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조금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망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NC는 확률 100%를 이어가고자 한다. 2015년 WC가 도입된 후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올랐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무조건 1차전 승리로 다음 일정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강인권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한 시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즐겼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지만 너무 긴장하지 않고 패기 있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승리를 노래할 선발라인업이 정해졌다.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 순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안방마님이다. 베테랑 박세혁 대신 김형준이 먼저 나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형준은 돌아온 뒤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건우도 돌아왔다. 100%는 아니지만 팀을 위해 출격한다.
창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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