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방신실의 세계랭킹 순위가 껑충 올랐다.
17일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 따르면 방신실은 지난주보다 18계단 상승한 61위에 자리했다. 61위는 개인 최고 순위다. 방신실은 지난 1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키 173㎝의 방신실은 3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며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21년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아 체중이 10㎏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거의 완치됐다고 한다.
이후 훈련에만 집중했다. 지난 겨울 매일 1시간 30분씩 스윙 연습 기구인 스피드 스틱을 휘둘렀다. 결국 비거리를 20야드 더 늘렸고 스윙도 교정했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방신실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올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K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랭킹 1위(264.04야드)를 달렸다. 장타를 앞세워 이글 1위(5개), 평균 버디 2위(3.5172)를 기록 중이었다.
방신실은 시즌 2승에 성공한 후 “원래 공격적으로 치는 성향이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더위에 많이 약한 편인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오늘은 그냥 우승 욕심을 내려놓았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늘 캐디로 나선 아버지와 호흡이 잘 맞았다. 아버지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승 기회가 온다면 또 경쟁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방신실과 우승을 다투다 공동 4위에 오른 황유민은 3계단 상승한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에서 3위를 차지한 최혜진은 2계단 상승한 30위,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에인절 인(미국)은 지난주보다 10계단 상승한 2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6위는 변화가 없었다.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고진영, 넬리 코르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김효주가 순위를 유지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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