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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배를 들어라’ LG, 정규시즌 제패 기쁨 안고 본격 KS모드… ‘V3’ 정조준

입력 : 2023-10-16 10:11:14 수정 : 2023-10-16 10: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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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과 임찬규, 김현수, 오지환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없이 기쁘지만, 아직 한 걸음 남았다.

 

프로야구 LG가 찬란했던 KBO리그 2023시즌 대장정을 마쳤다. 144경기를 치러 최종 86승2무56패, 승률 0.606으로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6월27일 SSG와의 맞대결을 승리하며 1위로 올라선 후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에 닿았다.

 

◆1차 임무, 무사완수

 

약점은 있었다. 선발진 불안에 주축 불펜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이 맞물렸다. 플러스 요인들로 이를 상쇄했다. 선발 임찬규가 깜짝 커리어하이 시즌을 수놓으며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과감한 트레이드로 데려온 최원태도 1차 결실을 맺었다. 불펜진에는 백승현, 박명근, 유영찬, 함덕주, 김진성 등이 필요한 순간마다 팀을 지탱했다. 여기에 FA(자유계약)로 영입한 박동원이 빈 퍼즐을 채워 무결점 타선까지 확보했다.

 

모든 요소가 맞물린 LG는 14일 시즌 최종 두산전을 승리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알렸다. 감격스러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까지 진행했다. 29년 만 우승을 자축하는 잠실 만원 관중의 뜨거운 함성이 LG를 감쌌다.

 

LG 선수단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하는 잠깐으로 족하다. 마지막 목표 통합우승이 걸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다음달 7일이다. 3주 가까운 시간이 남았다.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LG 염경엽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팬 분들 덕에 선수단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2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그리고 이제 한 가지가 더 남았다.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오지환도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지금부터는 전쟁 모드로 들어가겠다. 딱 4승 하고, 통합우승 한 후 멋지게 울겠다”며 ‘V3’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2차 임무, 유비무환

 

LG는 18일까지 휴식한 후, 19일부터 이천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염 감독은 “(원래 계획했던) 키움이 아닌 상무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명단을 보고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자체 청백전을 더해 6~7번 실전 훈련을 한다.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수비 연습, 공격 연습도 병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귀띔했다.

 

결정을 보류한 고민거리도 있다. 특히 시리즈 선발 투수 운용이 화두다. 케이시 켈리, 최원태, 임찬규가 사실상 확정인 가운데 4선발이 미정이다. 유력한 후보로 김윤식과 이정용이 거론된다. 

 

LG 염경엽 감독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 감독은 “김윤식은 (패스트볼 구속이) 144㎞ 이상 올라오지 않으면 선발로 안 쓴다. 구속이 안 받쳐주면 모든 구종이 죽는다. 평범한 투수가 돼버리는 것”이라며 단호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천에서 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정용에 대해서는 “2번째 투수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2번째 보다 선발이 가장 중요하다. (김)윤식이가 연습게임에서도 올라오지 않으면 (이)정용이로 가는 거다. 데이터는 거짓말 하지 않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에 나설 30인 엔트리도 문제다. 붙박이 주전들을 넣고 남은 자리를 어떤 효율적인 자원으로 채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지 않으면 지금까지 결실은 의미가 없다. LG의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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