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보다 승리의 쾌감이 컸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4강전을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고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쵸비’ 정지훈이 나머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중국에 맞섰고, 결과는 2-0 쾌승이 나왔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상혁은 “그 전까진 좋았는데 어제부터 상태가 안 좋아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약간의 몸살과 독감이 와서 오늘 의무실에 갔다 와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핵심은 하루 휴식 후, 29일에 바로 열릴 결승에 나설 수 있는지다. 그는 “주사랑 약 처방을 받았다. 약 먹으니까 괜찮은 거 같아서 현 컨디션 상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이미 쵸비 선수도 잘 하고 있고, 중국도 잘 꺾은 상황이라 출전 여부는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밝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난적’ 중국을 동생들이 잘 이겨내줬다. 그는 “중국이 우리보다 앞선다 생각했기에 많은 준비를 했던 팀이다. 이기는 모습을 보며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달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장에 와주신 팬 분들도 굉장히 많았고, 화면 넘어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 걸로 생각된다. 이렇게 2-0 승리를 했다는 게 정말 다행이고 뿌듯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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