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동메달이다.
‘인어공주’ 김서영(29·경북도청)의 레이스는 계속된다.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개인 혼영 200m 결승서 2분10초36을 기록했다. 위이팅(2분07초75), 시윈예(이상 중국·2분10초34)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위이팅은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서영은 한국 여자 수영을 대표하는 자원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9년 중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직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2분08초43라는 대회 신기록까지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서 3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힘든 시간도 겪었다. 20대 후반의 나이.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때로는 체력적 부침을 겪기도 했다. 악바리 근성으로 이겨냈다.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1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음에도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했다. 150m까지 2위를 유지했다. 뒷심에서 살짝 밀렸지만 끝까지 ‘디펜딩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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