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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전도사’ 박진섭 감독 효과...부산, 다이렉트 승격 넘본다

입력 : 2023-08-30 11:46:34 수정 : 2023-08-30 13: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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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 전도사와 함께!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기세가 매섭다. 후반기 매서운 질주를 달리며 14승 8무 5패(승점 50)로 선두 김천 상무(승점 51)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K리그2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도 가시권이다.

 

박진섭(46) 감독 효과다. 현역시절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여 꾀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박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18년 광주FC 사령탑을 맡았고 이듬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을 이끌었다. 2020년 6위에 올려놔 광주의 역대 최고 성적을 이뤄냈다. 이후 FC서울 감독을 거쳐 지난해 6월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 최하위였던 팀을 1년 만에 바꿨다.

 

수비가 좋아졌다. 부산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23실점을 하며 K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라있다. 박 감독의 수비 철학과 유경렬 수석코치의 노력이 더해졌다. 박진섭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유 코치는 올해 부산으로 합류했다. 박 감독은 “수비가 안정돼야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경렬 코치는 워낙 능력이 있다. 선수들을 잘 가르쳐 주고 선수들이 잘 따르면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구단도 승격에 사활을 걸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11명을 영입하며 힘을 실었다. 그중에는 박동진, 여름, 민상기 등 K리그1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박진섭 감독이 줄곧 강조한 단합된 힘을 내고 있다.

 

뜻밖의 행운도 따라왔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홈인 부산은 지자체 행사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구덕운동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잦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구덕운동장에서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지난 29일 김천 상무와의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잡았으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부산은 2020년 승격 후 한 시즌 만에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번 시즌 남다른 준비로 또 한 번 승격의 꿈을 키우고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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