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시즌이 마무리됐다.
OK금융그룹은 18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주포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3개를 곁들여 26득점(공격성공률 62.86%)으로 승리를 지휘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앞세워 서브에서 9-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6점,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4점을 쌓으며 레오에 맞섰지만 ‘캡틴’ 전광인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찝찝한 뒷맛을 남긴 현대캐피탈과 최태웅 감독이다.
1세트를 넉넉한 리드 속에 선취한 OK금융그룹은 2세트에 승기를 잡았다. 23-23 팽팽한 시소게임에서 레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연륜이 돋보이는 밀어넣기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레오는 최민호의 속공을 막아세우고 연결된 신호진의 토스를 또 마무리해 세트 최종 점수까지 책임지는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이어진 3세트도 8득점으로 폭발한 레오의 활약 속에 셧아웃 승리가 완성됐다.
OK금융그룹은 시즌 16승(20패), 승점 48점을 찍고 정규 시즌을 5위로 최종 마감했다. 봄배구 마지막 티켓이 걸린 4위를 두고 펼쳐진 고지전에서 한국전력(승점 53점)에 밀리며 바랐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다만 이날 홈팬들 앞에서 펼쳐진 최종전 승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레오는 이날 통산 5000득점 돌파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통산 6583득점으로 이 부문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철우(한국전력)를 이은 2호 기록이다. 당연히 통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그의 뒤에는 문성민(3위·4806점), 전광인(4위·4314점) 등이 자리했다. 국내 선수가 아닌 외인 선수로서 쌓은 5000점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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