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포기하기엔 이르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9연패를 끊어냈다.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29일 삼성화재전에서 3-2로 미소 지은 뒤 약 한 달 반 동안 고배를 마셨다. 외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매 경기 공격에 앞장섰다. 서재덕, 미들블로커 신영석 등이 지원했다. 타이스와 서재덕은 아포짓 스파이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오가며 분투했다.
타이스는 지난 10일까지 리그 득점 2위(510점), 공격종합 3위(성공률 55.01%), 서브 5위(세트당 0.434개)로 맹활약했다. 신영석도 속공 1위(성공률 67.59%), 블로킹 1위(세트당 0.783개)를 차지하며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연패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팀 순위가 점차 하락했다. 1라운드 7개 팀 중 3위(승점 10점·3승3패)로 출발했다. 2라운드 종료 후 4위(승점 18점·6승6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라운드엔 전패를 당했다. 5위(승점 20점·6승12패)로 미끄러졌다. 4라운드가 한창인 현재 여전히 5위다. 다행히 우리카드를 꺾고 귀중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승점 23점, 7승13패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면 4위 우리카드(승점 30점·11승9패)를 먼저 따라잡은 뒤 3위 OK금융그룹(승점 33점·11승9패)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우리카드와는 승점 7점, OK금융그룹과는 승점 10점 차다.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단판)가 개최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4위(승점 56점·20승16패)로 마쳤다. 3위 우리카드(승점 59점·17승19패)와의 거리를 승점 3점 차로 만들어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켰다. 나아가 우리카드를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리그 2위였던 KB손해보험(승점 62점·19승17패) 벽에 부딪혀 챔피언결정전엔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은 16경기에서 승률을 바짝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우리카드, OK금융그룹과의 맞대결은 더욱 중요하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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