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아.’
카타르월드컵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크로아티아, 모로코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운다.
4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전을 시작으로 15일 오전 4시 프랑스-모로코 경기까지 이어진다.
아르헨티나에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있다면, 크로아티아에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농익은 플레이로 팀을 4강까지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아직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는 메시를 위해 원팀으로 뭉쳤다. 크로아티아도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지난 대회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또 다른 우승후보 프랑스와 모로코의 맞대결도 이목을 끈다. 두 팀 모두 ‘징크스를 깬 국가’다. 월드컵에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가 있다. 직전 대회에서 우승했던 팀은 다음 대회에서 어김없이 부진해 생긴 징크스다. 프랑스에는 해당되지 않는 분위기다. 벌써 4강까지 오르며 여전한 상승세다.
‘와인 플레이어’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를 중심으로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 우스만 뎀벨레(25·FC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막강한 화력을 과시한다.
마침 프랑스의 상대는 엄청난 수비력으로 새 역사를 쓴 모로코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에 존재했던 ‘마의 8강’을 깨는 최초의 팀이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가 뛰는 포르투갈을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국가의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있었다.
모로코는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새 역사를 썼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그것도 조별리그 캐나다전에서 나온 자책골이었다. 상대에게 직접 골을 내준 적은 없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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