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라힘 스털링(28·첼시)이 급히 귀국했다.
스털링은 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세네갈과의 경기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가족들이 머무는 영국 런던 자택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귀국을 결정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무장 강도의 침입은 현지시간으로 3일 저녁 발생했다. 스털링에게는 10세 딸과 각각 5세, 3세가 된 아들이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때로는 축구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 때가 있다. 가족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귀국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기다리려 한다. 지금 당장 스털링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과 함께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얼마든 시간을 줄 것이다. 어떤 압박도 가할 생각이 없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며칠 동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도 “스털링의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 팀 동료나 친구가 이런 일을 겪는 것을 지켜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스털링이 가족과 자신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고 진심을 전했다.
스털링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스털링의 갑작스러운 부재에도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던 헨더슨(리버풀), 케인,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연속골이 터져 손쉽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털링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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