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포지션 중 가장 치열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오른쪽 풀백이다. 최종 모의고사격인 9월 A매치을 거치고도 주전은 물음표다. 김문환(27·전북현대) 제 몫을 해줬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2차전을 치러 1-0으로 이겼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2-2로 비겼던 아쉬움을 떨쳤다.
손흥민(30·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이상 26·나폴리) 등 벤투호의 주축인 선수들을 제외하곤 각자의 역할에 맞춰 벤투 감독의 검증을 받은 두 경기였다.
그중 가장 선발 예측이 어려운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는 두 경기 모두 다른선수가 선발로 나서며 물음표를 더 키웠다. 이전 경기들까지는 김태환(33·울산현대)이 주전급으로 평가받았으나 9월부턴 더 강한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코스타리카전에는 윤종규(24·FC서울)이 낙점됐다.
A매치 세 번째 경기로 소화한 윤종규는 1도움을 하는 등 공격적인 측면에선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제공권, 뒷공간 노출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카메룬전에선 김문환이 선택을 받았다. 김문환은 코스타리카전에서의 윤종규와 비슷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수비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전과 같은 과도하게 후방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 2분 정우영의 헤더가 정확하진 않았으나 해당 슈팅 장면을 이끌어내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적인 강점을 보였다. 경기 내내 눈에 두드러지는 아쉬운 장면이 없었던 만큼 오른쪽 측면 수비 후보인 김태환, 윤종규 그리고 김문환 모두 선발 가능성을 열게 됐다. 장단점이 다른 만큼 여러 카드를 쥔 한국이다.
벤투 감독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에선 상대에 맞춰 선수를 선발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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