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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에서 새 출발 이고은 “내가 이적한 팀은 봄 배구…올 시즌도 꼭!”

입력 : 2022-07-29 00:01:22 수정 : 2022-07-29 09: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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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리그 여자부 막내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해인 2021~2022시즌 고군분투 했지만, 최하위에 머물렀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FA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3억3천만 원으로 총액 9억 9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이고은은 한국도로공사 잔류와 새로운 도전을 두고 고민한 끝에 새 출발을 선택했다.

 

 새로운 환경이지만, 낯설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시절 함께 한 하혜진, GS칼텍스 시절 함께 뛴 이현 등 전 소속 팀 동료들이 이고은을 반겼다. 빠르게 팀에 적응한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에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가와사키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고은은 “내가 이적한 팀은 봄 배구를 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그 좋은 루틴을 이어가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코로나 시대 첫 해외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데, 일본 팀과 함께 해 본 소감이 어떤지.

 

 “오랜 만에 일본으로 전지훈련 왔는데 분위기 전환을 한 거 같아서 좋고요. 일본 선수들이 팀워크나 각자 기본기나 너무 좋아서 그런 부분에 배울 점이 많아서 전지훈련 온 게 뜻깊고 배우는 시간인 거 같아요. 일본 선수들이 아무래도 플레이가 빠른데다 기본기도 좋고. 첫 번째 공 받는 정확성도 좋은데, 다음 공을 받는 연결 움직임까지 좋더라고요. 그런 걸 배워야 할 거 같아요.”

 

- 페퍼저축은행은 본인 커리어 4번째 팀이다. 새 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게 낯설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래도 막내 구단에서 새로 시작하는 느낌은 조금 다를 거 같다.

 

 “뭐랄까.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고요. 아무래도 막내 구단이고 연령대가 어리다보니까 아직까진 많이 서툴고 정비도 잘 되지 않은 거 같아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연습하고 있고, 맞추면서 하다 보니 실력이 느는 게 점점 보여요. 이런 부분은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FA 계약에서 소위 ‘대박’을 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억 원에 1천만 원 빠진 9억 9천만 원에 계약을 했는데. 페퍼저축은행의 제의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우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국장님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말씀을 좋게 해주셔서 되게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던 거 같아요. 신생 구단이고 여기서 애들이랑 맞춰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들고, 저에게는 전환점이 된 거 같습니다.”

 

- 팀에 합류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페퍼저축은행 선수 가운데 평소 가까이 지내거나, 적응에 도움을 준 선수는 누군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하혜진인 거 같아요. 같은 팀에 있었었고. 이현도 같은 팀이었고 한비도 같이 한 번 해봤어요. 여기에 어린 연차 후배들도 착하고 밝아서 지내기 편하더라고요.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김형실 감독과 처음 만나는 걸로 아는데. 감독님 지도 스타일은 어떤지.

 

 “(엄청 웃음) 약간 간혹 꼰대?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으신데, 감독님 연세를 생각하면 그건 당연하고요. 저희 팀에 어린 선수가 많아서 그런지 신경 많이 써주시고, 맞춰 주시려고 해요. 정말 편하게 해주시려고 하고요. 감독님께서 저희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세요. 그래서 큰 불편함은 없는 거 같습니다.”

 

- 170cm의 단신에도 블로킹 잡는 능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과찬인 거 같고요. 신장이 작다보니까 아무래도 타이밍을 잘 맞추려고 해요. 손 모양이나. 제가 손이 커서.. 상대 공격수는 제가 작다보니까 세게 때려야지 박아 때려야지 하려다 저에게 걸리는 게 아닐까요.”

 

- 후반기 들어가면서 체력적인 문제에 고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체력 보강을 위해 특별히 하는 운동이나 즐겨먹는 음식이 있는지.

 

 “약간 체력 떨어진다 싶을 때는 체질에 맞는 약을 챙겨 먹고요. 소고기를 좋아해서 힘들 때 소고기를 사먹어요. 체력이 좋은 편이어서 ‘너무 힘들다’, ‘너무 체력이 떨어진다’ 이런 건 확연히 느끼지는 못하는 거 같아요.”

 

- 본인을 영입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기분 좋은 루틴도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시즌 최하위로 고전했는데, 올 시즌 봄 배구 진출을 이끌 자신이 있는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금 저희가 연습도 다 같이 하고 있고, 연습이 끝나면 다 모여서 대화도 많이 하고 있어요. 충분히 하다보면, 맞추고 하다보면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그 좋은 루틴은 깨고 싶지 않습니다. 꼭 봄 배구 가아죠.”

 

- 운동하지 않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평소 취미가 궁금하다.

 

 “체력보강을 하려고, 쉴 때는 잠을 많이 자는 거 같아요. 누워서 뒹굴 거리며 넷플릭스도 많이 보고. 특별한 취미는 없는데요.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탁구를 하거나 휴가 때는 역도도 하러 다니고 그런 취미도 있습니다.”

 

- 새로 만나게 될 페퍼저축은행 팬들에게 인사와 함께 올 시즌 각오를 부탁한다.

 

 “페퍼저축은행 새로 합류하게 된 어떻게 보면 저도 신입생인데, 동료들과 같이 열심히 하고 패기 넘치게 한 경기, 한 경기 파이팅 넘치는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 테니까 저희 팀과 저 이고은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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