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도전장을 내민 강이슬(28)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분위기를 잇는다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워싱턴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링스와 두 번째 시범 경기를 치른다. 내달 1일 뉴욕 리버티전까지 소화한 뒤 정규리그 개막을 맞는다. 정규리그 개막은 5월 7일이다.
국내 여자농구 팬들의 시선이 WNBA로 향한다. 강이슬이 뛰고 있는 까닭이다. 강이슬은 ‘삼성생명 2021∼2022 WKBL’을 제패했다.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정상에 오르며 국민은행의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에 이바지했다. 박지수와 함께 공격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슈터임을 자랑했다. 강이슬의 커리어 첫 우승이다.
기뻐할 여유는 없었다. 우승과 동시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지난 17일 WNBA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초청 자격으로 워싱턴 트레이닝캠프에 합류했다.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도 워싱턴과 동행하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꿈을 놓쳤던 강이슬은 “(시즌 끝나자마자 떠나)많이 지치긴 하지만 원했던 것이라 몸 상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빨리 적응하고 싶다”며 “들리는 말로는 내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내가 하는 것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강한 의지는 코트 위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첫 쇼케이스였던 지난 25일 애틀란타 드림과의 시범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워싱턴은 패배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16분을 뛰며 8득점, 1도움, 2리바운드를 했다. 특히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WKBL 최고의 슈터임을 빅리그에서도 자랑했다. 합격점을 남기기 충분했다. 미네소타전과 뉴욕전까지 이런 활약을 펼친다면 정규리그 공식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만약 강이슬이 WNBA 일원이 되면 한국 선수로는 정선민(현 여자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수(국민은행)에 이어 역대 세 번째가 된다. 박지수는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이번 시즌 WNBA는 건너뛰었다.
사진=워싱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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