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계속된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8·국민은행)이 미국으로 향했다. 지난 17일 출국했다.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문을 두드린다. 워싱턴 미스틱스 훈련 캠프에 초청을 받았다. 앞으로 약 2~3주간 로스터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만약 강이슬이 WNBA 무대를 밟는다면 한국 선수로는 정성민(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박지수(국민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 워싱턴은 오는 25일부터 세 차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개막은 5월 7일이다.
강이슬은 한국을 대표하는 슈터다. 2017~2018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WKBL 3점 슛 여왕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은 더욱 특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이었다. 그토록 바랐던 챔피언 반지를 손에 끼웠다. 프로데뷔 10년 만이었다.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18.0득점(3점 슛 3.21개) 5.3리바운드 2.9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봄 농구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선 홀로 32점을 넣으며 포효했다.
만족이란 없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강이슬이 WNBA에 도전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도 워싱턴과 트레이닝캠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전 세계를 뒤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이후에도 계속 기회를 엿봤지만 엇박자가 났다. 2020~2021시즌을 마친 후엔 FA협상, 국가대표 일정 등으로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다시 워싱턴의 부름을 받았다.
쉽지 않다. 짧은 시간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현지에선 크리스틴 윌리엄스, 샤토리 워커킴브러 등이 언급됐다. 윌리엄스는 올해 W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4번으로 워싱턴에 합류했다. 워커킴브러는 2017년 WNBA 신인 베스트5 출신이다. 더욱이 강이슬은 지난 14일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래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강이슬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사진=WKBL 제공/ 강이슬이 지난 17일 출국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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