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승!’
김효주(27·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전의 약속을 지켰다.
김효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골프장(파72·6603야드)서 끝난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6900만원)다.
LPGA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다. 김효주는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정복한 고진영(27·솔레어)에 이어 올 시즌 LPGA 우승을 경험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김효주는 3타 차 선두로 출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5번홀(파5)과 8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그렸지만 9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로 주춤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후원사 대회 우승이라 그 의미는 배가 됐다. 김효주는 개막 전 “스폰서 대회 우승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고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며 욕심을 냈다. 흔들림 없는 실력으로 약속을 지켰다.
2015년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던 김효주는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섰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LPGA투어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무관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로 복귀, 2020년에 2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으로 우승, 그리고 이번 롯데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오르며 골프 천재의 복귀를 알렸다.
한편 또 다른 롯데 소속 선수인 루키 최혜진(23)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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