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네 시즌 동안 넘어지기만 했다. 씩씩하게 일어섰다. 봄의 문을 두드린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16일 현재 7개팀 중 4위(승점 47점·17승15패)다. 3위팀과 격차를 승점 3점 이하로 유지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6라운드 남은 네 경기에 사활을 건다.
한국전력이 마지막으로 봄배구를 경험한 것은 2016~2017시즌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에 2연패 해 금세 막을 내렸다. 이후 5위, 7위, 7위, 5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올 시즌이 반등할 절호의 기회다.
1라운드 1위(승점 12점·4승2패)로 기세가 좋았다. 2라운드에도 승점 10점(4승2패)을 보태 누적 순위 선두를 유지했다. 3라운드 승점 5점(2승4패)에 머물렀다. 팀 순위도 3위로 떨어졌다. 4라운드 승점 9점(3승3패), 5라운드 5점(2승4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5위까지 내려앉았다. 설상가상 주축 레프트 서재덕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임성진과 이시몬이 분전했다. 6라운드 전환점을 만들며 4위로 올라섰다. 지난 15일 경쟁팀인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수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치고 있다. 라이트 외인 다우디 오켈로가 리그 득점 5위(634점), 공격종합 9위(성공률 45.24%)로 앞장섰다(이하 기록 15일 기준). 서재덕이 득점 9위(406점), 서브 6위(세트당 0.363개)로 지원했다. 15일 OK금융그룹전에 복귀해 몸 상태를 살폈다. 센터 신영석과 박찬웅은 각각 블로킹 1위(세트당 0.600개), 4위(0.538개)로 벽을 세웠다. 특히 신영석은 까다로운 서브로 10위(세트당 0.270개)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내 유일한 센터다.
리베로 오재성이 리그 리시브 5위(효율 40.06%), 디그 3위(세트당 2.370개), 수비 2위(세트당 4.417개)로 코트를 지켰다. 레프트 이시몬이 리시브 6위(효율 39.69%)로 도왔다. 베테랑 라이트 박철우는 다우디의 뒤를 받쳤다. 원포인트 서버 김동영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직전 OK금융그룹전서 서브에이스만 6개를 몰아쳤다. 세터 김광국과 황동일이 팀을 조율 중이다. 한국전력이 뒷심을 발휘한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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