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프로농구(NBA)는 중단 없이 강행될 전망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리그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 모든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지만 당장 리그를 중단해야 할 타당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버 커미셔너의 대담은 최근 NBA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NBA는 최근 코로나19 양성 반응자 급증으로 리그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방역 프로토콜 적용에 따라 다수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일주일간 정규리그 7경기가 연기됐다. 방역 프로토콜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만 약 80명에 이른다.
대다수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라는 게 문제다.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NBA 역시 똑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실버 커미셔너는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의 90％가량이 오미크론 감염자”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 체계가 명확하게 잡히지 않은 만큼 지금의 확산세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실버 커미셔너는 리그 중단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NBA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새로운 대체 선수 규정 등을 도입해 구단들이 방역 프로토콜로 선수를 잃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선수들의 격리 기간에는 변화가 없다. 현재 코로나19로 격리된 선수는 10일간 격리되거나 24시간 사이에 두 차례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야 다시 팀에 합류할 수 있다. 다만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은 선수들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회복이 빨랐다는 점을 언급해 향후 선수들의 격리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실버 커미셔너는 “이 바이러스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현재 우리가 리그에서 이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며 “NBA의 데이터로 볼 때 부스터 샷은 상당히 효과가 있다. 리그에서 뛰는 선수의 97％가 백신 접종을 했고, 이 중 65％가 부스터 샷을 맞았다. 부스터 샷 접종률도 97％에 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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