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해명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사니 코치의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이 수용해 김 코치는 현재 배구단에서 배제돼있다. 계약해지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마무리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내부 시스템의 코칭스태프 명단에 김사니 코치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즉각 반박했다.
김사니 코치는 지난달 중순 주장 조송화가 팀을 이탈했던 시기 마찬가지로 팀을 떠났다. 지난달 19일 다시 돌아왔다. 기업은행은 21일 내부 불화, 성적 부진 등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이후 이탈 전력이 있는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영전해 물의를 빚었다. 김 코치는 대행직에 오른 뒤 첫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흥국생명전에 앞서 서남원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서 감독이 사실무근이라고 받아치자 입을 다물었다.
배구인들이 움직였다.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김사니 감독대행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27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지난 2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행동으로 옮겼다. 결국 김 코치는 지난 2일 대행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8일 김호철 신임 감독 선임 소식을 알리며 김사니 코치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김 코치는 배구단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관련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김 코치와 동행할 의사가 없으며 조속히 절차를 마치겠다고 언급했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에 관해서는 지난 13일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 보류와 관계없이 조송화가 선수계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했다고 판단했다. 조송화는 15일 법무법인을 통해 입을 열었다. 조송화 측은 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의 구체적 사항 등 직접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구단과 원만한 소통을 바란다고 전했다. 추후 계약관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경우 구단과 신뢰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뤄왔던 입장을 표명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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