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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최고령 20-20…추신수 “변함없이, 다방면에서 잘하고파”

입력 : 2021-10-05 22:27:01 수정 : 2021-10-06 00: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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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여러 방면으로 잘하고 싶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가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였다. 1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4회 초 대포를 터트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민호의 초구를 통타했다. 시즌 20홈런. 지난 1일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했던 추신수는 이로써 20-20클럽(20홈런-20도루)에 가입하게 됐다. 구자욱(삼성·20홈런-26도루)에 이어 시즌 리그 2호 20-20이다.

 

새 역사가 쓰이는 순간이었다. 만 39세 2개월 22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양준혁(은퇴)이 가지고 있었다. 삼성 소속이었던 만 38세 4개월 9일이었던 2007년  10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20-20을 완성시킨 바 있다. 만 39세 이상 타자의 20-20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두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한 기록이다. 150년 역사 중 폴 오닐(2001년, 21홈런-22도루), 게리 셰필드(2007년, 25홈런-22도루)뿐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에도 호타준족으로의 면모를 뽐냈다. 2009년과 2010년, 2013년 등 3차례 20-20클럽에 가입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KBO리그 입성한 올해도 마찬가지. 항상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몸을 준비하곤 했다. 사실 만 39세 이상의 나이에 20홈런 고지를 밟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리그 전체를 둘러봐도 추신수 이전엔 훌리오 프랑코(삼성), 펠릭스 호세(롯데), 이승엽(삼성), 이호준(NC)뿐이었다.

 

 

정작 본인은 덤덤했다. 추신수는 “특별히 기록을 신경 쓰진 않았다. 팀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가다 보니 쌓이고 쌓여 20-20이 된 듯하다”고 밝혔다. 그래도 불혹의 나이에 인상적인 발자취를 그린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 추신수는 “저마다 은퇴를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다. 나는 2루 주자로 나가있을 때 평범한 안타에 득점을 못하면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여러 방면으로 잘하고 싶다. 나이가 들면 약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서 못한다고 여기면 한도 끝도 없다. 프로라면 안 되는 것도 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직은 웃지 않는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기인 만큼 모든 초점을 팀에 맞춘 모습이다. 추신수는 “한국에 온 이유는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였다”면서 “주변에서 더 기뻐해주시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야할, 더 높은 목표가 있다. 지금도 순위싸움 중이다. 기록에 들떠 있거나 마냥 좋아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거취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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