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사라진 조직력을 찾아서.’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21-25 32-34)으로 완패했다. 1위는 지켰으나 승점 58점(20승10패)에 머물렀다.
손 쓸 틈이 없었다. 특유의 끈끈한 플레이가 실종된 것이 원인이었다. 공격은 번번이 상대 블로킹, 디그에 가로막혔다. 팀 성공률에서 53.60%-60.25%로 밀렸다. 레프트 정지석이 4득점(공격성공률 18.18%)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범실도 치명적이었다. 26개로 상대의 8개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리시브 라인은 불안했다. 레프트로 투입된 외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목적타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세터들의 손끝 역시 흔들렸다. 한선수로 출발해 유광우, 황승빈까지 교체 투입됐지만 반전은 없었다. 힘겹게 득점하고 손쉽게 실점했다.
1세트부터 선수들간 손발이 맞지 않았다. 상대 하승우 서브에 리시브가 요동쳤다. 범실까지 겹쳐 6-14로 뒤처졌다.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세트도 세트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레프트 곽승석과 라이트 임동혁, 교체 투입된 요스바니 등이 공격, 서브에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3세트 후반 다시 코트를 밟은 정지석의 서브로 균형을 맞춘 뒤 18-17로 역전했다. 승부는 듀스. 9차례 이어진 접전 끝에 상대 하현용 벽에 부딪혀 고개를 떨궜다.
이날 임동혁이 23득점(공격성공률 58.33%)으로 팀을 이끌었다. 요스바니가 13점(성공률 71.42%), 곽승석이 10점(성공률 50%)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는 4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53점(18승12패)으로 KB손해보험(승점51점 17승13패)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라이트 외인 알렉스가 23득점(공격성공률 54.28%), 레프트 나경복이 17점(성공률 75%), 레프트 한성정이 10점(성공률 60%)을 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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