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박성현(27)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박성현이 LPGA 투어에 복귀한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어깨근육 치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복귀가 미뤄졌다.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에 나서는 한편 자선 이벤트경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 한 번 우승을 노린다. 건강한 몸 상태를 바탕으로 자신의 스윙을 보여줄 차례다. 트레이드마크인 장타 또한 기대를 모은다.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다. 2017년 US여자오픈과 2018년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긴장감이 크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좀 더 집중해 플레이할 계획”이라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4위 박성현을 비롯해 10위 안에 드는 선수 가운데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톱10 중 불참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10위 김효주(24)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고진영은 타이틀 방어를 포기한 셈이다. 박인비(32), 김세영(27), 전인지(26), 양희영(31) 등도 메이저 우승을 향해 전진한다. 세계랭킹 8위인 박인비는 2013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톱10 안에 드는 등 상승세다.
넘어야할 장애물 중 하나는 폭염이다. 코스가 자리 잡은 남부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밸리 지역은 전형적인 사막 기후다. 과거엔 보통 3월 말이나 4월 초에 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더위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시원한 결말을 맺게될 주인공이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이후에도 지속해서 LPGA 투어에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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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박성현이 10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다. 사진은 코스를 살피는 박성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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