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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낯선 스페인 리그에 적응 중이다

입력 : 2020-03-02 12:22:40 수정 : 2020-03-02 13: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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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훈련이 필요하다.”

 

기성용(31·마요르카)의 스페인 무대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기성용은 지난달 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겨울 이적 시장 마지막날 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계약 상호 해지에 합의했다. 이후 K리그 복귀를 모색했으나 실패했고 다시 유럽으로 시선을 돌려 스페인 무대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출신이자 최고의 스타인 그가 국내로 복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으나 더 큰 무대에서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는 좋은 결말이었다.

 

새 둥지인 마요르카 입장에서도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베테랑 미드필더를 영입한 것은 엄청난 수확이었다. 계약 기간도 짧게 해 모든 변수를 최소화했다.

 

이적 과정은 합이 잘 맞았지만 출전은 아직이었다. 기성용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까닭이다. 한동안 출전을 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소속팀이 없을 때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했다곤 하지만 실제 뛰면서 올릴 수 있는 감각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 스타일도 기성용이 여태까지 뛰었던 것과 다르다. 패스 능력이 뛰어난 그에게 라리가가 잘 어울린다고는 해도 속도와 압박이 더 중요했던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는 차이가 있다. 리그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2일(이하 한국시간) 헤타페전에서 기성용이 명단 제외된 이유다.

 

비센테 모레노 마요르카 감독 역시 기성용에 대해 “훈련이 필요하다. 지켜볼 것”이라며 아직은 경기에 뛸 상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각만 올라온다면 강등권에 머무는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고 확신했다. 그는 “기성용은 경험 있는 선수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하루빨리 기량을 되찾길 바랐다. 낯선 스페인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기성용이 오는 7일 에이바르 원정 경기에서는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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