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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막내…NC 김영규, 뼈아픈 2G 연속 조기강판

입력 : 2019-05-09 20:51:36 수정 : 2019-05-09 2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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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최원영 기자] 선발 왕관이 너무 무거웠던 것일까. 막내가 무너졌다.

 

김영규(19)는 지난해 2차 8라운드로 NC에 입단해 올해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루키다. 선발진 한 축을 맡은 그는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로테이션을 지켰다.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을 챙겨 승운도 쏠쏠했다.

 

그러나 최근 김영규의 투구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0일 SK전서 3⅓이닝 6실점으로 첫 패배를 떠안았다. 27일 한화전서 5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1승을 더 챙겼으나 3일 KIA전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올해 개인 최소 이닝인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으로 5실점하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시험대는 9일 삼성과 원정경기였다. 여전히 팀 내 다승 1위(4승)인 김영규이기에 이동욱 NC 감독이 거는 기대는 작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영규 많이 응원해달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영규는 체격 등 몸이 좋아지는 과정이다. 기대하고 있다. 경험이 더 쌓여 자기 공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영규는 이 감독의 바람과는 다른 피칭을 보여줬다. 1회부터 볼넷을 2개나 주며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 다린 러프와 이원석을 뜬공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를 네 타자 만에 마치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3회 크게 흔들렸다. 박해민에게 볼넷, 김상수와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고비를 맞았다. 뒤이어 나온 러프가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김영규의 제구는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공이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원석을 볼넷, 김헌곤을 몸에 맞는 볼로 누상에 내보냈다. 김도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이 추가됐다. 결국 김영규는 3회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놓고 강판당했다.

 

이날 김영규는 2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볼넷 5실점했다. 투구 수는 총 63개였다. 이중 스트라이크는 32개였으나 볼도 31개로 무척 많았다. 거의 1대1의 비율이었다. 구종은 패스트볼(35개)과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0㎞였다. 그대로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던 김영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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